프로그래밍·AI

2025년 AI 코딩 회고: 자동완성에서 에이전트로, 그 1년

매일 코드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2025년은 저에게 특히 변화가 큰 해였습니다. AI 코딩 도구는 더 이상 다음 줄을 자동완성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작업을 넘겨받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상반기만 해도 다들 Cursor와 Copilot의 자동완성 경험을 이야기했는데, 하반기가 되자 Spec 주도 개발이 갑자기 유행하면서 저장소마다 에이전트가 읽으라고 쓴 Markdown 파일이 잔뜩 쌓였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프로그래밍이 ‘사람 주도’에서 ‘에이전트 주도’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AI는 다음 글자를 예측할 뿐이었지만, 이제는 요구사항 분석부터 코드 생성, 결과 검증까지 한 번에 해냅니다. 흥미로운 건 거의 모든 주요 도구가 IDE, CLI, Cloud 세 가지 형태를 동시에 밀고 있고, 결국 모두 에이전트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문제도 함께 따라왔습니다. 가장 뼈아픈 건 토큰 비용입니다. 작업은 길어지고 도구 호출은 늘어나며 컨텍스트가 계속 다시 주입되니 청구서가 무섭게 불어납니다. 올해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은 더 이상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가 아니라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입니다. 성능과 효율, 비용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캐시 적중률을 어떻게 높일지가 관건이 됐죠.

제게 2025년의 진짜 분수령은 누구의 모델이 더 강하냐가 아니라, 엔지니어링 속에 원래 암묵적으로 존재하던 제약과 기억을 모델이 이해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컨텍스트 구조로 바꿀 수 있느냐에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머의 가치는 ‘코드를 쓰는 것’에서 ‘규칙을 정의하는 것’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정말 좀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출처: Inf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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