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심해

대서양 수심 3,000미터에서 발견된 셔츠와 깡통

Schmidt Ocean Institute 연구선의 최근 탐사 소식을 보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6월 13일 연구팀은 브라질 해안에서 약 1,700km 떨어진 대서양 수심 약 3,000미터에서 옷 한 벌을 발견했다.

이번 항해의 목적은 대서양 중앙 해령을 따라 이어진 단층대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외진 환경 가운데 하나다. 과학자들은 아직 손대지 않은 환경을 기대했지만, 대신 인간이 남긴 쓰레기와 마주쳤다. 쓰레기는 원격조종 잠수정인 ROV로 수거했고, 탐사에는 자율 수중 로봇인 AUV도 함께 쓰였다.

선상에 있던 연구자 Unifesp의 Ronaldo Christofoletti는 지구에서 아직 손대지 않은 마지막 장소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르는 곳에서 "셔츠 한 벌과 음료 캔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나에게는 이 한 문장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나는 깊은 바다를 여전히 진정한 야생의 마지막 영역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어떤 해안에서도 멀리 떨어진 그곳까지 이미 우리의 흔적이 닿아 있다는 사실은 불편한 일깨움이다. 동시에 그곳까지 갈 수 있는 탐사가 있고, 추측이 아니라 영상으로 그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는 안도감도 든다.

출처: CNN Br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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