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0.2밀리미터의 장붓구멍: 세계기능올림픽 정밀목공 금메달 뒤의 디테일

최근 제48회 세계기능올림픽 정밀목공 종목 기사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광저우시 경공업기술학원의 선수 어우쭈안(欧祖安)이 금메달을 따며 중국 대표팀이 이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정밀목공은 블라인드 과제로 진행되어, 선수들은 대회 시작 45분 전에야 정식 도면을 받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순수 3차원 모듈 과제가 처음 도입되어, 목조 주택에 딸린 계단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직장부, 연귀장부, 내부장부 세 가지 맞춤 방식을 써야 했습니다. 대회 첫날 공식 도면에서 치수 오류가 발견되어 모든 선수의 계시가 0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어우쭈안은 처음에 자신이 도면을 잘못 그린 줄 알고 마음이 흔들렸지만, 자신의 실수가 아님을 확인한 뒤 평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는 4일 22시간 만에 모든 모듈을 완성했습니다. 작품은 난간이 달린 원목 계단으로, 못이나 나사 없이 장부맞춤만으로 짜였습니다. 채점 기준상 만점을 받으려면 계단 이음새의 틈이 0.2밀리미터 이내여야 하며, 이는 A4 용지 두 장 정도의 두께입니다. 심사에서 여러 바깥 이음새가 0.2밀리미터 안에 들었고, 일부 곳은 틈새게이지조차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2021년 목공 선수단에 합류해 톱질, 대패질, 끌질부터 시작해 기본기를 1년간 익혔습니다. 계단은 그의 약점이었는데, 공간 감각과 각도·삼각함수 계산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코치 황파림(黄波林)은 제47회 세계기능올림픽 정밀목공 금메달리스트로, 올해 과제는 완전히 비공개였고 난이도가 분명히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이것입니다. 아무리 정밀한 작품도 결국 가장 기본적인 톱질, 대패질, 끌질에서 한 걸음씩 익혀 나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어우쭈안은 앞으로도 목공을 계속 연구하며 후배들과 경험을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광저우일보 신화성(新花城)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 어느 나라 말이든 괜찮아요.

로그인하고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