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보드

LA 강변의 숨은 핑거보드 공원, 90피트로 자라다

취미가 조용히 동네 프로젝트로 바뀌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로스앤젤레스의 이 소식이 딱 그런 예입니다. 애트워터 빌리지의 글렌데일-하이페리온 다리 근처, L.A. 강변의 흙둑 위에 핑거보드용 미니 스케이트파크가 있습니다. 주소도 없고, LAist에 따르면 맨 처음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작은 램프와 레일에서 나온 첫 트릭들은 3월부터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공원 계정을 함께 운영하는 라이언 디아즈가 이 자리를 발견하고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 6피트 × 6피트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길이 약 90피트, 높이 약 4피트로 커졌고 램프, 레일, 그리고 다저스 블루 색의 커다란 “LA” 글자와 〈조스〉를 떠올리게 하는 상어 벽화 같은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제가 보기에 중요한 점은 이곳이 단순히 영상을 찍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만드는 날’이고, 디아즈와 공동 관리자 길버트 메드라노가 동네 아이들에게 콘크리트 붓는 법과 새 장애물 만드는 법을 보여 줍니다. 디아즈는 언젠가 시에서 이 공원을 지역 명소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방문객들의 이야기도 따뜻합니다. 오래 타 온 한 핑거보더는 진짜 스케이트보딩 같은 느낌이라고 하고, 심한 부상 후 스케이트를 그만뒀던 한 단골은 핑거보딩이라면 다치지 않고 트릭을 할 수 있어서 퇴근 후 매일 들른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 건축가, 아이들, 그리고 옛 스케이터들이 함께 모인다는 게 저는 참 고무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가실 일이 있다면 토요일 ‘만드는 날’이 가장 좋은 방문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근처에도 공공 핑거보드 공원이 있나요? 댓글로 알려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출처: L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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