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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64』 RTA 왕, 자신이 내건 상금을 계속 스스로 깨고 있다

『슈퍼 마리오 64』 RTA 주자 Suigi 씨의 이야기를 읽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캐나다 출신으로 2020년부터 달리고 있는 그는 120개, 70개, 16개, 1개, 0개 등 주요 5개 부문 모두에서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2023년 3월에는 16개 RTA에서 14분 35초 500을 기록했고, '16 star is dead'라는 말로도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2026년 2월 9일 영상이다. Suigi 씨는 모든 부문을 석권한 상태가 15개월이나 이어지면서, 기록에 근접한 주자는 있어도 아무도 넘지 못해 주자와 시청자 모두 열기가 식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5분의 5의 저주'라고 불렀다. 그래서 다섯 기록 중 하나라도 깨는 사람에게 자비로 1,000달러(약 15만 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기부로 상한이 1만 달러까지 올랐고, 기사 작성 시점에 약 8,000달러(약 120만 엔)가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부터 본인이 기록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2월 15일에는 70개 부문에서 46분 23초를 기록해 자신의 최고 기록을 약 3초 줄였고, 18일 방송에서는 46분 11초로 10초 넘게 더 단축했다. 이전에 실수했던 '스노우맨스 랜드'도 극복해 20초 이상 앞서 나갔다고 한다. 상금은 본인이 받을 수 없어서 본인도 아쉬워하고 있다. 별을 얻은 순간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방송이 끝난 뒤에는 "압박에서 풀려나서 울어 버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상금으로 도전자를 끌어들이려다가 정작 왕자 본인이 기준을 높여 버리는 역설이 아주 RTA다운 아이러니라고 생각했다. 도전자에게는 벽이 더 높아졌지만, 정상에 있는 사람이 아직도 한계까지 파고드는 모습은 지켜보는 쪽에도 자극이 된다. 8,000달러의 상금을 누가 가장 먼저 가져갈지, 후속 소식이 기다려진다.

출처: AUTOM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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